6월 24일 – 굿바이! 마산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6. 2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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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휴대폰이 시끄럽게 울립니다. 알람을 맞춰놓았나 싶어 살펴보았더니 어머니의 전화입니다. 지금 출발한다는 어머니의 전화에 부랴부랴 짐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부엌에 있는 설거지를 끝내고, 주변을 청소했습니다. 그리고 방에 남은 짐들을 마저 끈으로 묶어 짐정리를 거의 다 끝냈습니다. 더운 날씨에 몸 쓰는 일을 해서인지 땀이 많이 흐릅니다. 샤워를 하고, 친구와 간단한 식사를 하기위해 근처 음식점으로 향했습니다.

 

시원한 밀면을 먹으며, 예전의 추억을 다시 곱씹었습니. 출국 전에 다시 이곳에 들려 인사를 하겠다고 친구에게 약속을 하며, 다시 자취방으로 향했습니다. 곧 부모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짐들을 차 곳곳에 싣고, 마저 싣지 못한 짐들은 택배를 통해 보냈습니다.

 

부모님을 옆 좌석과 뒷 자석에 태우고, 어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맛있는 회를 먹으면서, 이곳에서의 추억을 정리했습니다. 마산에 지금껏 살면서 버스를 타고, 어시장을 지나쳐본 적은 무수히 많으나, 이렇게 직접 어시장 안을 들어가 본 것이 처음이라 낯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엄청난 양의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마산을 떠나면서 알게 되어 아쉽기만 했습니다.

 

다시 운전대를 붙잡고, 고향인 영주로 향하는 길. 세 시간의 긴 여정만큼, 아마 제 인생의 길도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습한 날씨지만, 시원한 웃음을 건넨 가족이 있어 행복하기만 한 하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