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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모두 20명의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말하기 대회에 참여해주었다.

대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 되었는데, 중간 중간에 축하공연이 있었다.


우선 1부가 마치자,











한국교육원에서 풍물놀이를 배우는 학생들의 공연이다.

나 또한 고등학교 시절 풍물 동아리에서 배워본 적이 있었는데,

이 학생들의 실력 대단하더라.

한국과는 먼 키르기스스탄에 울려퍼진 우리 가락이 너무 자랑스럽고 아름다웠다.




아라바예바 한국어과 1학년 여학생들의 강남스타일 춤이다.

소리가 크기 작게해서 봐야될듯.


2부의 축하공연이 마치자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2등을 한 학생이다. 참 잘해주었다.



1등은 고려인이기도 한 학생이 수상하게 되었다.

모두 한국어를 잘 말해주었다.



한국어교수연합회 회장이신 이베라 교수님이시다.



처음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지도하고, 관중의 입장에서 바라보았다.

열악한 현지 사정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많은 분들에 의해

한국어가 조금씩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한국어백일장도 열린다고 한다.

한글로 적힌 글들의 모습이 궁금하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해준

20명의 학생들과 지도교수님들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한국어를 말할 때 생기는 몇 가지 공통점이 보이는 듯 하다.

발음이다. ㅂ,ㅍ,ㅃ / ㅈ,ㅊ 등의 발음이 잘안되고,

읽는 것과 쓰는 것이 다른 우리말의 특성을 잘 이해못하는 듯 하다.

간혹 러시아어를 읽을 때 처럼,

지나치게 글을 빨리 읽으려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고,

호흡이 벅차보이는 학생들도 보였다.

모든 글이 그러하듯 우리말은 의미를 파악하며 읽어야 자연스럽게 읽게 되는데

단순 암기식으로 외운 학생들이 몇 명 보여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들을 보며,

국어교육을 전공한 사람으로써 책임감을 느낀다.


키르기스스탄에 울려퍼지는 한국어의 외침 !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