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제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동물원이 된 버스 - 우애란
동물원이 된 버스 / 우애란 - 태풍이 치던 날, 내가 도착하자 - 사람들의 얼굴이 환해졌어 - 그래, 여기서도 할 일이 있을거야 - 저 멀리서 황사바람이 몰려온다 - 사막동물들이 내 몸에 가득 찼다 - 마지막까지 할 일이 있어 행복해 "여기가 어디지?" 캄캄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긴 커다란 배 밑이야." 들릴 듯 말듯 조용한 목소리입니다. "넌 누구니?" "난 서울 시내를 다니던 버스, '수유리'라고 해." "난 부산 해운대를 다니던 마을버스야. 근데 내가 왜 배를 타고 있지?" "우린 몽골로 팔려가는 거야." "뭐? 몽골?" 난 화들짝 놀랐습니다. "응, 고비사막이 있는 곳이지. 주인아저씨가 그랬어. 우리처럼 기름을 먹는 버스는 환경을 오염시킨대. 그래서 천연가스를 쓰는 버스로 다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