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4. 13. 키를 재다.
가끔은내 키보다 훨씬 큰 하늘을 바라보며,손가락으로 키를 잰다. 손가락이 닿을 때마다숨어버리거나움츠러드는 하늘,나를 닮았다. 내가 하늘 가까이에 가는 일은매우 드물거나 힘든 일이다. 사회는 법과 질서로 억압하고,가족은 미래를 두둔하며 억압한다. 시간이 지나,하늘과 맞닿으려는 소녀를 만났다.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며,꿈을 이루는 소녀를나는 한참 바라봤다. 이제는손가락으로 푸른 하늘을찔러보는 이십대 후반. 푸른 하늘을둥글게 바라보며.하늘의 키를 재는 일이일상이 되어 버렸다. 2012. 02. 03. 카자흐스탄 알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