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일 – 개그맨의 장난(?)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1. 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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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 검색어 순위를 여러 번 오르내린, 개그맨의 장난이 생각난다. 다산 콜센터에 전화를 해서 할머니인척 연기를 하는 개그맨. 웃음이 나올라다가도 웃음보다는 욕이 앞선다.

영상을 계속해서 지켜보면 더욱 가관이다. 계속해서 전화를 걸고, 심지어 욕설까지 내뱉는다. 결국 개그를 위해 짜고 쳤다고 밝히며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웃고 넘기기엔 문제가 심각하게 커졌다.

코미디언 즉 개그맨의 직업은 사람들을 웃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웃음이 아닌 눈을 찌푸리게 한 행동들을 한 개그맨들은 자신을 개그맨이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을까.

나는 할아버지와 부모님께 개그맨들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 짜증나고 외롭던 시절, 그들의 개그와 웃음이 있기에 즐겁게 살 수 있었다고 하신다. 하지만 요즘 개그맨들은 억지로 포장하고 꾸미며 개그하기에 바쁘다. 시대가 개그맨들을 궁지에 몰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그맨도 직업이다. 잘 풀릴 때도, 못 풀릴 때도 있는 게 직장이 아니겠는가.

섣부른 판단으로 개그의 질을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제가 어렵고, 국민들이 힘들수록 바쁘게 움직여야하는 직업이 개그맨이다. 다가오는 설날에도 마음껏 웃었으면 좋겠다. 지친 몸만큼이나 마음까지 지쳐야 될 이유는 없기 때문에. 대한민국 개그맨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