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 제자리로 돌아오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1. 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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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고향인 영주로 왔습니다. 마산에서 영주로 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마산에서 대구, 그리고 영주로 가는 방법이고, 두 번째가 마산에서 안동, 그리고 영주로 가는 방법입니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을 고려하면 두 방법 모두 시간과 금전 면에서는 비슷합니다.

급한 일이 있어 첫 차를 탄다는 것이 그만 버스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두 시간 동안 pc방에서 밀린 드라마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미 작년 12월에 방문한 고향이지만, 늘 올라갈때마다 설렘이 한 가득입니다.

엄청난 짐들을 들고 집에 오니, ‘아린이란 이름을 가진 우리 집 강아지가 뛰어와 안깁니다. 사람보다 강아지가 더 사람을 반기는 것 같습니다. 이미 얼굴은 아린이 혀의 무차별한 공격으로 얼얼할 지경이었습니다. 짐 정리를 하고,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시장에 갔다 왔습니다.

갈비도 사고, 과자도 사고, 대게도 사고, 약과도 사고 등등 명절을 맞이하는 기분을 한껏 내어 봅니다.

키르기스스탄 출국이 1주일 남짓 남았습니다. 놀러가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느끼기 위해 가는 것이기에 즐거움과 설렘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고향에 머무는 동안, 고향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과 바다나 보러 갔다 와야겠습니다. 영화도 보고 말이죠.

고향은 한 겨울인데도, 신기하게 봄의 땀 냄새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