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 홈스테이...... 한국을 알리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3. 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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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는 외국의 유학생이 그 나라의 일반 가정에서 체류하며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을 말한다.’ 홈스테이의 뜻입니다. 저에게도 친구들과 함께 홈스테이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친구와 가족들에게 줄 선물들을 주섬주섬 챙기고, 택시를 탔습니다. 날이 어두워서 인지 택시 기사아저씨도 여러 번 헤맸습니다. 다행히 홈스테이 가정의 삼촌께서 차를 타고 나타나 편하게 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친구들이 홈스테이 한 가정은 21살 배가임이라는 친구의 집이었습니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어머니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훤칠한 쌍둥이 동생도 마중을 나왔습니다. 방에는 전통 빵을 비롯하여 많은 음식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다보니 라그만이라는 중앙아시아 전통 면요리가 떡하니 앞에 놓였습니다. 라그만은 우리가 흔히 먹는 짬뽕과 비슷했습니다. 양고기의 기름이 떠있어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이었습니다. 음식에 대한 고마움에 많이 먹었습니다.

배가임이라는 친구는 인문대학 5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입니다. 한국어를 좋아하고, 한국 문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국어를 잘못한다며 말을 아끼는 배가임이라는 친구는 우리의 말을 잘 알아듣고, 대답도 잘했습니다.

배가임의 어머니는 가족사진이 담긴 작은 앨범을 가져와 설명해주었습니다. 역시 오래된 사진은 당사자를 부끄럽게 하는 것일까요. 배가임은 수줍음에 손으로 사진을 가립니다.

한국의 종교, 문화, 도시 등을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새벽 2시가 넘었습니다. 한국어의 문법들을 설명하며, 때로는 무슬림의 예절과 문화를 듣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스물 한 살, 배가임의 꿈. 그녀의 한국 이름은 가희입니다. 그녀가 그렇게 따고 싶어하는 한국어시험 6급에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두툼한 양털 이불에 몸의 피로가 훌훌 날아가는 듯했습니다. 배가임 양!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