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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눈이 내렸습니다. 낯선 이방인에게는 반갑지만, 현지인에게는 조금은 위험한 눈이 조금씩 내렸습니다. 아침 일찍 가려고 한 톈산은 오후가 다 되어서 갔습니다.

홈스테이를 하면서 톈산의 아름다움을 멀리서나마 눈으로 감상했습니다. 눈으로 덮힌 설산의 풍경은 넋을 빼기엔 충분했습니다. 직접 톈산을 두 발로 걸음을 생각하니, 많이 설렜습니다.

차를 타고 톈산으로 이동하는 내내, 저는 앞좌석에 앉아 운전하시는 K(가명)께 많은 것을 물어보았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들으면서 오르는 산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 백마에 몸을 실은 한 청년의 웃음이 맑기만 합니다.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만큼,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걸었습니다. 다리가 아프다는 생각보다는 눈꽃들이 너무 아름다워 길을 걷다 몇 번이곤 멈췄습니다. 일행가 멀어질 때면 흰 눈꽃들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하얗게 칠해진 세상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길들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