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 이모! 소중한 인연을 만나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3. 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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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있을 때, 맺은 소중한 인연이 있습니다. 취사병으로 군복무한 저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신 이모님들이 그 분들 이십니다. 한 분은 조리할 때 도와주시는 이모고, 한 분은 병사들이 남긴 잔반을 가지고 가시는 이모이십니다.

키르기스스탄으로 출국하기 전, 이모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잔반을 가져가셨던 큰 이모님은 전화를 받으셨으나, 조리를 도와주셨던 작은 이모님은 전화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다행히 작은 이모님이랑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오늘은 이모님들을 뵙는 날입니다. 거의 일 년 만입니다. 이모님께 드리려고 산 키르기스스탄 전통 의상을 입은 인형을 들고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인천에 있는 작은 이모님 댁에서 커피를 마시며, 지나간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작은 이모님 차를 타고, 부대 옆 큰 이모님 댁에서 이모님을 태우고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모님들이 선택한 메뉴는 샤브샤브였습니다. 원래는 이모님들 사드리려고 제가 초대했는데, 작은 이모님께서 제 손에 돈을 쥐어줍니다. 거절해도 이모님은 빨리 주머니에 넣으라고 합니다. 학생 신분인 네가 무슨 돈이 있어서 사주냐며 이 돈으로 계산하라고 하십니다. 다음에 꼭 제 돈으로 사드리겠다고 약속하며, 돈을 받았습니다.

군대 이야기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을 하며, 많이 웃었습니다. 성별과 나이를 떠나, 저에게 이렇게 소중한 분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모님들과의 만남은 계속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모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