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 여행의 선물꾸리미들을 풀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3. 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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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은 쇼핑을 한 사람은 저입니다. 지난 캄보디아 여행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을 챙기지 못해서인지, 이번 여행만큼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누나들에게는 말가죽으로 만든 작은 백을 선물로 줬습니다. 이미 사진으로 검증받은 선물이었으나, 직접 받은 누나들의 표정은 너무 행복해 보였습니다.

어머니 선물은 생신 선물 겸 여우 목도리를 샀습니다. 백화점에서 끙끙 앓으면서 골랐는데, 실제로 보곤 경악을 하셨습니다. 진짜 여우털이여서 보드랍고 포근합니다. 하지만 전문 수선 업체에 맡겨 손 좀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손질이 많이 필요합니다. 올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라는 의미에서 드렸는데, 징그럽다고 목에 걸치지도 않습니다.

평소 술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께는 보드카를 선물해드리고 싶었는데, 최근에는 간이 좋지 않아, 키르기스스탄 초콜릿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단 음식들을 평소에 좋아하셔서, 아마 이 초콜릿 또한 맛있게 드실 것 같습니다.

친구와 친척들, 그리고 지인들에게 줄 컵, 인형, 액자 등을 사서 왔습니다.

특히 치즈와 꿀은 너무 맛있어서 누나들 먹으라고 많이 사왔습니다. 워낙 물가가 저렴한 국가라 적은 비용의 쇼핑에도 소중한 사람들을 챙겨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아직 저의 선물 바구니는 다 풀지 않았습니다. 인연이 닿는 데로 하나씩 선물해 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