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 오만원의 행복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3. 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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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 ‘신입생 환영 논문발표회에 백석 시에 나타난 향토성 연구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운 좋게 논문 장학금 형식으로 오만원이 통장에 입금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돈이 들어올 때가 없는데 왜 들어왔을까 생각을 하다가, 조교 선생님이 1월에 보낸 문자가 떠올랐습니다. 그 돈이 뒤늦게 입금이 된 것이었습니다.

예전부터 누나들이 이것저것 챙겨줬던 터라, 누나들을 위해 맛있는 것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패밀리레스토랑을 가려했으나, 결국 선택한 곳은 피자였습니다. 피자와 파스타를 시키며, 누나들과 저는 한참 여행얘기를 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이야기하니, 금방 피자가 나왔습니다. 자주 외식을 하는 누나지만, 동생이 사주는 피자가 맛있는지 맛있게도 먹습니다.

계산서에는 오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이 적혀있었지만, 누나와 저에게는 오만원 이상의 추억을 만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피자가 익어가는 동안, 파스타가 나오는 동안, 이미 누나와 저는 이야기에 이미 배불러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