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난 주,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개그공화국 공개방청권 두 장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지방에 지내다보니, 공개방송은 한 번도 간 적이 없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개그공화국 공개방송이 있는 상암동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번 개그 프로그램을 보러 가는 길에는 어머니의 용기가 있으셨습니다. 무릎과 다리가 불편하셔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장거리를 걷는데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이번에도 안가시겠다는 걸, 저와 누나가 겨우 설득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이동했습니다. 버스를 두 번 갈아타니깐 공개방송이 있는 건물 근처에 내려줬습니다.

입장 순서가 적힌 방청권을 들고, 근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밥을 먹으며, 방송이 시작하기를 기다렸습니다. 5시가 되어서 저희 가족은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대가 있는 입구에서는 방청객에게 물과 빵을 나눠줬습니다. 개그맨 조우용씨의 재미있는 개그와 이벤트가 계속되고 6시에 드디어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맨 앞좌석에서 방송을 보셨고, 저와 누나는 무대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개그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종편 방송에서 하는 개그 프로그램이라 큰 기대없이 봤는데, 나름 재미있는 방송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밝게 웃으시는 모습,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무엇보다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