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 라그만. 그 맛을 추억하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3. 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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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에서 한국에 돌아온지 10여일이 다되었습니다. 창밖에 내다보이는 고층빌등들이 예전에는 어색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져 갑니다. 여기가 동북아시아의 중심인 한국임을 다시 느낍니다.

예전부터 중국식 탕수육인 꿔바로우를 먹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먹던 그 맛이 아직 입안에 은은합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는 꿔바로우를 먹으로 부천에 유명한 중국집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입소문을 타서 그런지 가게 안은 벌써부터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우리 가족은 은행 인출기 건물 안에서 추위를 피했습니다.

뛰어오는 중국집 사장님의 모습이 보이고, 우리 가족은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꿔바로우와 함께 시킨 것은 짬뽕이었습니다. 추운 날씨인 만큼, 얼큰한 음식이 먹고 싶었습니다.

짬뽕의 얼큰한 국물과 면을 먹으니, 키르기스스탄에서 먹던 라그만이 생각났습니다. 그때는 느끼하다며 많이 먹질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맛이 그립습니다.

손님을 위한 최고의 음식 라그만. 깊고 진한 그 맛처럼, 중앙아시아의 추억이 깊이 피어오르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