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 G해봉 친구들을 만나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3. 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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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부산에서의 MT 이후, 첫 만남입니다. 장소를 물색하다가 어느 누구의 권유로 이태원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가는 이태원. 중앙아시아 방문 이후, 외국인을 보는 것이 신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으로만 느껴졌습니다.

약속시간이 다되어도 만나기로 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출구 앞, 커피집에서 커피 한 잔을 시키며, 기다려 봅니다. 예전에는 기다리는 것 자체가 지루하고 재미없었는데, 세월의 흐름 때문인지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하나, 둘씩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간 곳은 근처 한식집입니다. 한참 떠들다 밥을 먹으니 조용해집니다. 밥 다음에는 술입니다. 함께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여름, G마켓 해외봉사를 통해 만난 인연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시 모임에는 보던 사람만 나옵니다. 그래도 저는 좋습니다. 첫 만남보다는 조금 더 발전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다가갑니다. 경제적이나 외모적인 발전이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이 맺는 인간관계에서 조금 더 발전하는 모습을 느낍니다.

저녁 늦게까지 술을 먹으며, 한 친구가 말합니다. 20명이던 팀원 중, 고작 모인 것은 7명이라고. 한 명이면 어떻고 두 명이면 어떻습니까. 지금 제 곁에 있는 친구들이 가장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