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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출국을 앞두고, 대형마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일을 마친, 작은 누나가 손에 쥐고 온 것은 따뜻한 커피와 코코아입니다. 예전에 맛있게 먹던 기억이 있어 누나에게 부탁했는데, 민트초코라떼를 사왔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맛을 지닌 라떼는 아니었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동물병원에 일하는 누나를 만나기 위해, 큰누나와 집을 나섰습니다.

라떼 생각에 가는 길목에 있는 커피집에 들렀습니다. 이번에는 아몬드초코라떼를 꼭 먹겠다는 다짐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작은 누나가 일하는 병원의 원장님 포함 네 잔을 들고,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병원 안의 개들은 시끄럽게 짖어댔지만, 커피와 라떼의 향기만은 병원 안 가득 퍼졌습니다. 가슴 안에 얼어붙은 얼음들이 녹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