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31

category 청춘이야기 2013. 8. 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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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에 도착하고

여러 가지 일로 많이 힘들었다.


세계 지도 위에 혼자 남겨진 느낌.

그 느낌이 너무 싫어

인터넷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수십 번 봤다.

 

그러다가

창살에 갇힌 강아지 한 마리를 봤다.

큰 머리를 창살 사이에 넣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 모습이 나와 비슷해

한참 바라봤다.

 

사람은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생물들을 보면,

마음에 위로를 얻는다고 한다.

 

- 2012. 9. 1. 강아지 집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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