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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에서 제가 가장 가고 싶은 곳은 골동품상점이었습니다. 골동품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이기도 했지만, 키르기스스탄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목사님과 박교수님께 골동품상점에 가자며 계속 부탁드렸습니다. 이미 교수님들과 사모님들은 골동품상점을 갔다 오신 뒤였습니다. 저의 간곡한 부탁 때문인지 바쁜 일정에서 골동품상점을 갈 수 있었습니다.

지하에 위치한 골동품상점은 동굴같이 안으로 들어가니 보였습니다. 러시아 부부가 직접 운영하고 계시는 골동품상점에는 중앙아시아의 다양한 유물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시계, 메달, 엽서, 우표 등 많은 물품들이 눈에 띄었지만, 제 눈에는 화폐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유리로 된 관에 전시된 주화들은 빛을 받아서인지 빛나 보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몇 개를 구입했습니다. 골동품점을 빠져나가는 길에 지폐를 발견하곤 지폐도 잔뜩 구입했습니다.

다시 펼쳐보니 그때의 설렘이 아직 화폐 안에 잔뜩 있나 봅니다. 여긴 한국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