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 강의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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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강의실을 찾았습니다. 낯익은 친구들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4년째 공부하고 있는 강의실 책상에는 아직도 낙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누군가가 손으로 문댄 흔적들이 보입니다. 아마 4년의 기억도 낙서자국처럼 점점 희미해져 가겠죠.
바람이 불어오는 창문은 언제나 흔들거립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신입생들의 모습도 이제는 정겹게 보입니다.
꽤 높은 곳에 위치한 강의실. 예전에는 한 계단 오를 때마다 곤욕이었는데, 이제는 점차 정겨워집니다.
손을 흔들며, 웃음으로 반기는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오랜만에 듣는 웃음소리에 강의실에서 사람냄새가 납니다.
졸업은 해야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인연은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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