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 벚꽃은 지고...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4. 1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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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을 아름답게 빛낸 벚꽃들이 거의 다 떨어졌습니다. 마른 벚꽃의 잎들을 바스락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올해는 진해에서 벚꽃구경을 잠시나마 했습니다. 벚꽃은 밤에 봐야 더 아름답다는 주위 소리에 가로등 불빛에 가냘픈 꽃잎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벚꽃이 만발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벚꽃이 지는 모습을 한없이 바라봤습니다. 떨어진 꽃잎들은 바람의 간지럼에 바닥을 정신없이 뒹굴다가 길가 쪽으로 흩어졌습니다. 사람을 환영하듯이 벌어지는 연분홍 꽃잎들의 환영사가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떨어진 꽃잎들을 한 움 쥐어 다시 뿌려보았습니다. 잠시나마 펼쳐지는 연분홍 세상. 제가 한 번쯤은 꿈꿔 본 세상이었습니다.

 

벚꽃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선 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벚꽃이 피는 인고의 시간 속에서 저 또한 꽃을 피우기 위해 작은 발돋움을 시작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