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 학교 폭력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4. 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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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의 한 중학생이 학교 폭력으로 자살을 했습니다. 그리고 카이스트의 한 학생도 자신의 신세를 비관하고 자살을 했습니다. 자살로 물들어가는 4. 벌써부터 무섭습니다.

 

영주시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고가 터진 학교도 저의 모교입니다. 제 모교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많이 안타깝습니다. 언론에서 공개한 학교의 모습과 선생님들의 모습. 선생님들 중에서는 저의 은사였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제가 3년 동안 공부한 학교. 그리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참된 가르침을 주셨던 은사님들. 곧 교생을 통해 보게 될 아이들, 마음이 아픕니다.

 

학교폭력을 학교와 교사들의 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언론을 통해 뵌 은사님들의 표정이 너무 어둡기만 합니다.

 

곧 가게 될 모교에서 선생님들의 손을 꼭 붙잡으며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그들도 교사이기이전에 자식을 둔 어머니와 아버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을 누구보다 슬퍼하고 안타까워 하셨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학생이 아닌 조화만이 놓여있는 책상을 어루만지며,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아이가 묻힌 곳에서 유서로 나마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조용히 들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