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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달려라! 이식쿨까지.


(2013년 6월 21일)


다시 코츠코르로.



  송쿨에서의 추억과 생각들을 정리하고, 우리는 코츠코르로 출발했다. 코츠코르에서 식사를 하고, 차량점검을 해야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런 풍경들이 낯설지 않다. 잠을 청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차는 계속 밑으로 내려갔다. 우리가 정말 높은 곳까지 올라왔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양떼들이 길을 건넌다. 그런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기사 아저씨 말로는 양떼들이 돌아다니다가 알아서 집에 돌아온다고 한다.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던 횡량한 땅에 집들과 공업시설 등이 보인다. 왠지 이런 풍경이 굉장히 낯설다.





   우리는 언제쯤 코츠코르에 도착할 수 있을까.

   송쿨로 가는 시간보다 코츠코르로 돌아가는 시간이 더 길어 보였다.







  버스 정류장도 보인다. 버스가 다니긴 한걸까. 아마 소련 시절에는 이곳에도 버스가 다녔을 것이다. 지금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키르키즈 사람들 중 몇몇은 아직 소련 시대를 그리워한다. 여러 사람들을 잘 챙겨줬기 때문에.



사진을 선물하다.



  우리는 식당에서 사진들을 출력했다. 한 장의 사진이 눈에 띄었다. 태극기를 반대로 들고 찍은 사진. 그것도 단체 사진에. 휴... 한숨이 나왔다.


   기사 아저씨께 사진 두 장을 선물하고, 나머지는 송쿨에 있는 주인 아주머니께 전달해달라 부탁했다. 코츠코르에 살고있는 기사 아저씨는 다른 팀과 송쿨에 가면 꼭 전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도 그 사람들도 모두 추억을 만들고 간직한 셈이다.



이식쿨의 도시! 촐폰아타!



 우리는 이식쿨의 관문 발릭치를 지나, 촐폰아타로 향했다. 발릭치에서 넓은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날씨는 매우 좋았고, 저 멀리서 호수가 보였다.

 바다처럼 넓은 호수를 보면서, 우리는 흥분하고 있었다.




  아직 시즌이 아니어서인지 도로에는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다. 우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촐폰아타에 입성했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우리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오늘 이식쿨을 구경하기에는 많이 늦었기 때문에 근처 식당에서 음식과 맥주를 마시며, 시간들을 보냈다. 


  내일은 이식쿨로 간다! 기다려 이식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