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5. 03. 시선 회피.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5.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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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가만히 서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시선을 따라가면

강아지 한 마리가

빤히 나를 바라본다.

 

우리는 거리를 두고

서로를 바라보길 시작했다.

 

탐색전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시선 마주하기.

 

위에서 내려다보는 나와는 달리.

강아지는 아래에서 올려다본다.

 

나는 강아지의

시선을 피했다.

 

부끄러운

지난 날, 과거들이 떠올랐다.

 

시선 앞에서

자유롭지 못한 걸까.

 

눈 달린 짐승들은

모두 나와 같은 고민에

가끔은 잠기겠지.

 

2013. 08. 23.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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