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5. 16. 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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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이 넘어
처음으로 뱃지를 달았다.
예전에는
한 쪽 가슴
가득 채우던 뱃지가
작아졌다.
뱃지 하나에
사람들 앞에 당당해지고
잃어버린 뱃지 때문에
서럽게 울던
지난날이 떠오른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그 나이에 맞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지금 나의 가슴에는
눈에 보이는 뱃지는
존재하진 않지만,
내가 짊어져야 할
삶의 뱃지가
가슴 가득 채우고 있다.
2011. 08. 04. 경북 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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