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5. 19. 노란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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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에서
쉽게 노란리본을 볼 수 있다.
누군가가
묶어 놓았을 노란리본들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나는 그들을 떠올린다.
침몰하는 배안에서
구조의 순간을 기다렸을
소중한 사람들.
노란리본이
흔들릴 때마다
나는 죄를 진 기분이 든다.
무엇이
노란리본을
흔들리게 만든 것일까.
나는
바람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곰곰이 생각한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어느 누군가 뱉은 말들이
귓가를 맴돈다.
2014. 05. 17. 영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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