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5. 22. 줄을 잇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5.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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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과 사물을

거미줄이 잇는다.

 

날아다니는 먹잇감을

잡기위한 거미의 생존법칙.

 

공중에 있는 모든 것은

거미의 먹잇감이 된다.

 

하늘 위

구름도, 해도, 빗방울도.

 

나는 끈적끈적한

거미줄을 주시한다.

 

사물과 사물을 잇고

세상의 모든 것을

잠시나마 걸어둘 수 있는

공중의 옷걸이 같은 것을.

 

떨어질까

두려워하지 않고

 

놀이기구 타듯

마술쇼의 도우미가 되듯

 

작은 일상 속

일탈을 꿈꾼다.

 

현실의 짐을

거미줄에 걸어둔다.

 

먹잇감이 될 것인지

스파이더맨이 될 것인지

 

나에게 묻는다.

 

2013. 08. 25. 경남 하동군 평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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