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5. 23. 한글을 적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5.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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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쓰는

언어이지만,

 

외국에서

보고 들으면

왠지 찡하다.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외곽에 위치한

고려인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

 

그곳에서

청소년들이

소리 내거나 적는

한국어가 낯설지 않다.

 

칠판에

또박또박 한 글자씩

적을 때마다

 

덜 날린

분필가루와 함께

 

지난 추억의 장소로

안내한다.

 

한국어 하나만으로

좋았던

자랑스러웠던

1년 전의 시간들이

 

가진 것이 없다며

투덜거리는

나를 달랜다.

 

2013. 04. 25.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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