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 김유정 문학촌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4. 3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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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는 문인들의 이름 또는 작품명을 딴 문학촌이나 박물관, 백일장 등이 많습니다. 경남 하동에는 박경리 선생의 토지문학관이 있으며, 경북 안동에는 이육사 선생의 이육사문학관이 있습니다.

 

오늘 가족과 함께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밭일을 해야 된다는 아버지를 어렵게 설득하고, 오랜만에 가족이 나들이를 간 셈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영주에서 춘천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김유정 문학촌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부모님과 저는 김유정 산문백일장에 참가를 했습니다.

 

시제는 3가지가 주어졌습니다. ‘닭갈비 추억’, ‘경춘선에서 있었던 일’, ‘봄봄, 동백꽃의 나(화자)가 점순이에게 쓰는 편지’. 시제가 어렵다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2시간 동안 최선의 작품을 써야 하기에 그늘진 곳에 돗자리를 깔고 백일장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어머니는 외할아버지와 함께한 닭갈비의 추억을, 아버지는 경춘선에서 할아버지의 사진을 들고 추억에 잠겼던 때를, 저는 동백꽃의 화자가 되어 점순이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작품을 제출하고, 부모님과 함께 먹는 닭갈비는 꿀맛이었습니다. 밥을 먹고, 낭송회를 구경하다보니 백일장 심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차상이라는 상장과 함께 상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도 글을 통해 상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오늘 같이 부모님 앞에서 상을 받게 되어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김유정 문학촌은 왠지 잊지 못할 추억을 제게 건내 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