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 교생실습 첫날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5. 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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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차려주신 따뜻한 밥을 먹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정문보다는 후문을 택해 학교로 향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교무회의가 있는 날입니다. 오늘은 교무회의에서 4주 동안, 학교현장실습을 하게 될 교생선생님들의 있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 앞에 인사를 하니, 부끄러우면서도 제 자신이 학생에서 벗어나 교사로서 발돋움하는 순간임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급식지도와 청소지도를 했습니다. 급식지도는 학생들이 잔반을 깨끗하게 버리는지, 그리고 식판을 잘 쌓아놓는지, 수저를 정확하게 구분하여 넣는지 등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몇몇 학생들은 제 얼굴을 알아봤는지 가까이 와서 인사를 하고 갑니다. 학생들에게 선생님이라는 칭호를 들으니, 기분이 나쁘진 않습니다.

 

오후에는 제가 맡게 된 학급에서 청소지도를 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반 아이들이 산만하다며 혀를 내차셨고, 저는 이런 아이들을 야단치기 보단 타이르는 방법으로 청소를 끝냈습니다.

 

이미 학생들은 제가 이 학교를 졸업한 선배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학생들과 간단한 인사를 하고, 휴게실에서 실습일지를 작성해보았습니다. 며칠 간, 지속 될 이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게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