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 중간고사를 감독하며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5. 4. 15:05
728x90

오늘부터 3일간, 제가 실습 중인 학교에서 중간고사를 치룹니다. 저는 1교시는 3학년 역사과목을, 3교시는 1학년 과학 시험 감독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열심히 책상에 앉아 공부할 학생들의 모습을 떠올리니 왠지 뿌듯해집니다. 10년 전, 전 이곳에서 많은 선생님의 감독을 받아 시험을 치곤했습니다. 학교 건물 옆에는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아이들이 시끄러운 함성소리가 예나 지금이나 들리곤 합니다.

 

뚜벅뚜벅 걸으면서 학생들의 얼굴과 답안지, 시험지 등을 번갈아 봅니다. 혹시나 부정행위가 발생하면 큰일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시험에는 저를 포함한 선생님 한 분이 함께 들어갔습니다. 저는 부감독으로서 시험지를 나눠주거나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면밀히 관찰했습니다.

 

시험을 빨리 치룬 학생들은 역시 엎드려 있고, 종이 치길 기다립니다. 저도 교실의 이곳저곳을 걸으며, 종이 치길 기다립니다. 종소리와 함께 학생들의 웅성거림은 시작되었고, 저는 분주한 교실을 빠져 휴게실을 향해 걷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얼마나 기대하고 있을까요? 학생들의 표정에 제 마음도 한층 들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