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 중간고사가 끝나고.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5. 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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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중간고사가 마지막 날입니다. 시험공부 때문에 고생했을 저희 반 학생들을 위해, 조그만 간식거리를 준비했습니다.

 

간식을 들고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학생들은 저보다는 간식이 반가운지, 입맛을 다십니다. 반장을 불러 친구들에게 나눠주라고 했습니다. 골고루 돌아가기를 바랬지만, 역시 간식도 힘의 원리가 작용하는지 못 받은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탕을 간식 대신으로 나눠줬지만, 쓸쓸했습니다.

 

저도 얼마 전,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대학의 중간고사는 늘 한 두 과목이 발목을 붙잡습니다. 시험이 끝났을 때의 기분을 알기에 오늘 애들이 시험을 끝마치고 환히 웃을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시험이 끝나고, 식당에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시험이 끝나니 기분이 어떻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의외로 아이들의 대답은 제 생각과는 반대였습니다. 시험이 끝난 건 좋은데 다음주부터 늦게 마친다며 불평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 저도 1주차 실습의 시험을 마친 것 같습니다. 아마 교생실습을 마치면 저도 이 아이들처럼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벌써 정이 들었는지 아이들과의 소통이 재밌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