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 선생님의 꿈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5. 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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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되겠다는 꿈은 고등학교 시절 가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도 제가 공무원이나 교사가 되길 바랬고, 저 또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범대를 진학하기에는 모의고사 성적도, 학교 내신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니던 대학을 중간에 그만두고, 다시 도전을 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결국 사범대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벌써 4학년, 교생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함께 중간고사 감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교직생활을 오래하신 선생님께서 교직을 권해드리고 싶진 않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순간 제가 왜 교사가 되려고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며칠 전, 학교폭력 연수에서 들은 강사분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6.25 전쟁 이후, 왜 교사들이 천막을 치고, 바위를 칠판삼아 수업을 했는지 아냐고 말이죠. 교육이 미래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흔히 교권이 붕괴하고 있다고 하는 지금, 제가 안정된 직장 때문에 교사가 되려고 하는 게 아닌지 하고 말이죠.

 

결론은 돈도 안정된 직장도 아닌, 제가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겁니다.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저는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양을 떠나 함께할 수 있음에 기쁨을 느끼는 제 모습이 어색하진 않습니다.

 

한 주의 교생실습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2주차 교생실습에 있어서 제가 어떤 태도로 임해야 되는지, 그 누구보다 제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함께 실습 중인 친구들도, 현재 교직에 몸담은 수많은 선생님들도, 그리고 아이들도 모두 즐겁게 한 주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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