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 어린이날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5. 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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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어린이날이 제정된 이후, 올해의 어린이날이 다가왔습니다. 공원을 비롯한 관광지 곳곳에는 가족들과의 나들이로 북적입니다.

 

한참 어릴 때는 어린이날이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좋았습니다.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선물을 받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난감 자동차와 변신 로봇들은 늘 손에 쥐어져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학교 운동장에서 가족 운동회를 했었습니다. 지금은 가족 운동회의 소중함을 몰랐는데, 요즘같이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을 생각하니 가족 운동회가 그립습니다.

 

가족 운동회에서는 늘 제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솜사탕과 맛있는 과자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늘 그날만은 발걸음에 힘이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점점 무색해져가는 어린이날을 느꼈습니다. 국제적으로 제정한 청소년의 날(812)이 있지만, 한국에는 청소년의 날이 없습니다. 학생의 날(113)은 있지만, 청소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20대 후반을 바라보는 지금, 어린이날은 조금씩 무덤덤하게 느껴집니다. 지금은 어린 시절의 모습 그대로 어린이날을 보낼 순 없지만, 앨범을 뒤적거리며 회상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