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500리엘 (1956~1970)

category 수집광(狅) 2014. 6. 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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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500리엘 (1956~1970)



국적 : 캄보디아


제작년도 : 1956 ~ 1970년.


구입시기 : 2011년



  2011년 8월, 캄보디아에서 단기해외봉사를 했다. 기업에서 주관하는 해외봉사활동은 단순히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마련해준다. 그래서 봉사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국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교를 믿으며, 앙코르와트란 세계문화유산으로 우리에겐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와 같이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캄보디아는 주로 왕권이 바뀌면서 다양한 화폐가 발행되었다. 캄보디아의 통화는 리엘(Riel)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화폐는 캄보디아에서 구입한 500리엘 화폐이다.



  화폐가 통용된 시점은 1956년 ~ 1970년이다. 이때의 캄보디아는 ‘시하누크 시대(1941~1970)’였다. 


  1941년 프랑스는 당시 19세의 노로돔 시하누크(Norodom Sihanouk)를 왕으로 즉위시켰다. 하지만 시하누크는 1945년 3월 12일 일본의 도움을 받아 캄보디아 독립을 선언하였다. 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의 패전 후, 프랑스는 캄보디아에 대한 지배권을 회복하였다. 그러나 1953년 11월 시하누크에게 군사권, 사법권, 외교권을 허용함으로써 캄보디아는 사실상 프랑스로부터 독립하였다.

  1955년 시하누크 국왕은 현실정치에 참여하고 왕위를 아버지인 노로돔 수라마리트(Norodom Suramarit)에게 이양하고 인민사회주의 공동체당(Sangkum Reastr Niyum)의 총재로 취임하였다. 같은 해 총선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승리하여 1970년까지 캄보디아 정국을 주도하였다.

(외교부 자료)



  대게 프랑스 식민지 국가들의 지폐는 화려하다. 화려하다기 보단 색감이 예쁘다라고 하는 표현이 옳을 것 같다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의 화폐가 그러했고캄보디아의 화폐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45년에 독립은 했지만아직까지 프랑스의 잔재는 남아있었을 것이다나는 이 화폐 또한 그 중의 일부라 생각한다.






  지폐의 앞면에는 소를 몰고 가는 봉부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대부분 국가의 화폐에 위인이나 화려한 자연이나 건축물 등을 담고 있는 걸 생각하면 독특하다.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국가 일부 국가에서 발견되는 지폐의 특징이기도 하다.


  캄보디아에서는 황색 소 이외에 흰색을 가진 소 또한 쉽게 볼 수 있다. 소를 몰고 가는 사내의 옷차림이 평범하다. 또한 지폐 좌우에 그려진 옥수수는 캄보디아의 농작물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라고도 할 수 있다. 지폐 곳곳에서 캄보디아에서 쓰이는 크메르어가 보인다. 아랍어만큼, 내게는 생소하다.



  지폐 뒷면에는 사원이 보인다. 캄보디아에는 많은 사원들이 있다. 부처님을 모시는 사원들은 대게 풀숲에 있으며, 마을마다 위치해 있다. 내가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했을 때, 마을 주민들의 안내를 받아 근처 사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연대로 따지면, 우리나라 신라 시대 쯤 만들어진 사원이었다. 사원은 사라졌지만, 바닥에 흩어진 각종 유물들이 이곳이 사원이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종교는 일상이었다.


  사람들은 화려함을 꿈꾼다. 나도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나의 화려함은 소박한 일상에서 찾는 화려함이다. 오래전 캄보디아의 지폐를 보며, 화려함을 떠올린다. 소박한 그들의 일상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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