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된 상평통보 수령

category 수집광(狅) 2014. 7.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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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된 상평통보 수령




국적 : 대한민국


제작년도 : 조선시대 발행


구입시기 : 2014년 7월.


  매달, 화폐수집으로 인해 들어가는 비용이 적진 않다. 그래도 화폐는 나의 오랜 벗이라 생각하고, 이번에도 상평통보를 구입했다.



  판매자는 사진 속 상평통보들이 바다에서 발견되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상평통보는 붉은 주머니에 담겨 오랜 시간 바다 속에 있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주머니를 봐서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일제강점기 시대나 그 후로 봐야 될 것 같았다.



  나는 상평통보를 구입하면, 주로 대량으로 구입한다. 낱개로 구입하면 가격이 부담이고, 대부분의 수집가들이 이미 분류를 마친 것들이다. 하지만 대량으로 구입하면, 내가 직접 분류를 해야 된다는 부담이 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귀한 종류의 상평통보가 발견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가 있다.



  이번에 구입한 상평통보들은 대게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오랜 시간 물속에 잠겨있어서일까. 부식이 너무 심했다. 물론 약품처리를 통해, 엽전의 상태를 좋게 할 수 있지만, 그건 나와는 거리가 먼 생각이었다. 



  대부분의 엽전이 당일전이었고, 당이전은 극소수였다. 천자문전도 몇 개 보였고, 대체적으로 종류는 다양했다. 주전소별로 나눠도 통영관리영, 호조, 훈련도감 등 다양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문제는 좋지 않은 상태이다. 그나마 엽전 뒷면에 적힌 한자가 뚜렷해서 이것저것 정보를 모을 수 있었다.




  이렇게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엽전들을 마주하면, 우리 조상들의 삶의 애환이 느껴진다. 지금도 돈 때문에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수백 년 전인 조선시대도 이와 비슷했을 것이다. 묵직한 엽전을 허리에 꿰차며 걸었을 우리 조상들 생각에 다양한 생각이 든다.



  요즘 이것저것 일이 바빠 분류작업은 훗날로 미루기로 했다. 그때까지 주머니 속에서 또 다시 오랜 시간을 견뎌야 될 것 같다. 그나저나 나는 참 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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