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 첫 수업의 설렘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5. 1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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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의 첫 수업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몇 교시에 수업인지 확인도 안했는데, 아침 일찍 시간표를 확인하니 1교시였습니다. 그래도 당일 새벽까지 준비한 탓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교문지도를 마치고, 휴게실로 들어왔습니다. 국어과 사무실에서 완성된 지도안을 출력하고 지도교사 선생님께 보여 드렸습니다. 지도안을 검토할 시간도 없이, 바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수업이 시작하였는데도 몇몇 애들은 늦게 교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인사도 엉성했고, 교과서를 책상에 펴고 있는 학생들도 드물었습니다. 무엇보다 화가 나는 것은 소리를 지르며 수업을 하는 저를 무시하고, 장난치고 웃고 떠드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결국 수업이 마칠 때 쯤, 아이들의 손바닥을 회초리로 때렸습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았으면 좋겠는데, 너무 살살 때린 것인지 아이들은 뭐가 좋은지 웃기만 합니다.

 

결국 혀를 내두르며 교실을 나왔습니다. 저도 중학교 때 이 아이들처럼 선생님의 수업 시간에 떠들지 않았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저도 아이들에게도 첫 수업은 썩 좋은 느낌으로는 남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음 수업의 최종 목표는 조용한 상태에서 수업하기로 정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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