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 통합교육의 소중함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5. 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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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함께 교생실습 중인 H선생님은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H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자주 특수반(장애학급)을 찾습니다.

 

특수반에는 열 명 남짓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소통이 가능한 아이들은 반에서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불가능한 아이들은 특수반에서 교육을 받게 됩니다.

 

얼굴을 자주 비춰서인지 특수반 아이들은 저를 보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그 순수한 모습이 여느 아이들의 인사보다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제가 맡고 있는 반에도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아이가 있습니다. 몸이 조금 불편한 것뿐이지, 학업은 절대로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H선생님께서는 이 아이를 예로 들면서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의 통합교육의 중요성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래전 통합교육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가졌던 저의 모습이 부끄러워지던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장애학생이 반에서 놀림이나 괴롭힘을 받게 되면 아이가 정신적으로 괴로울까봐 통합교육을 반대했는데, 오히려 제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휠체어를 밀어주며 친구를 챙기는 우리 반 녀석들의 모습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특수반 아이들이지만, 거짓말도 꾸밈도 없는 아이들의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로 제게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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