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 교생실습의 간단한 소감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6. 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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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교수님을 만나 수업을 들었습니다. 가르치는 입장에서 가르침을 받는 입장이 되는 순간은 한순간이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책을 펴는데, 교육현장실습에 대한 짧은 소감을 얘기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교수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출석부에 있는 아이들의 이름을 부릅니다.

 

4주간 칠판을 등 뒤로하고 출석부를 보며 아이들의 발표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제 칠판을 보며, 발표를 해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고,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친구들 몇 명이 발표를 했고,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 학교의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을 잘 들었나 봅니다. 다들 칭찬과 좋은 얘기들만 합니다.

 

저는 남자 중학교에서 개구쟁이 1학년 아이들과 실습을 함께 했습니다. 칭찬보단 야단쳤던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실습을 마치며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곤 했지만, 그 씁쓸함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교생이 두 명인 학교에서 실습을 마친 저는 다른 학생들보다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특수반 수업을 계속 지켜봤고, 학교폭력예방교육에도 갔다 왔으며, 교내 백일장 심사 등에도 참가했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나서서 발표는 하지 못했지만, 그 때의 아련함이 풋풋하게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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