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 반가운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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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과제를 하고 있을 무렵, 반가운 전화가 왔습니다. 고향 후배이자,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한 동생의 전화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는 형 결혼식 때문에 고향에 와있다고, 만날 수 있냐고 묻습니다. 4주간의 실습이 끝나고, 다시 학교가 있는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동생은 제가 자리를 잡고 고향에 지내는지 알았나 봅니다.
형 얼굴을 봐야한다는 동생의 목소리가 왜 이렇게 가슴에 와 닿는지. 형으로써 먼저 연락한 번 못한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인생을 떳떳하게 살았고, 사람들과 사이좋기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주변을 둘러보면 전화를 들고, 마음 털어 놓고 얘기할 친구가 몇 명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먼저 연락하면 되는데, 그게 뭐가 어려운지 전화번호 목록에 있는 수백 명의 연락처만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고등학교 시절, 함께 글을 쓰며 문학청년을 꿈꾸던 후배의 목소리가 겨드랑이를 간지럽힙니다. 출국하기 전, 꼭 만나기로 했으니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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