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 삼천포를 걷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6. 1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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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남 사천을 갔다 왔습니다. 박재삼 백일장을 참가하기 위함이 공식적인 목적이나 저에게는 백일장 보다는 여행에 목적이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선배의 차를 타고 사천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어젯밤, 윙윙거리는 모기들로 인해 잠을 설쳐서 몸이 피곤했지만, 선배와 나누는 대화는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사천시의 푯말이 보입니다. 그리고 얼마쯤 달렸을까요. 바다가 보입니다. 바다를 낀 해안도로는 달리는 것만으로도 시원합니다. 그리고 보이는 여러 개의 큰 다리들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사천과 삼천포가 통합되었다는 사실은 삼천포에서 군 생활을 한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친구는 삼천포의 아름다운 광경보단 군대 얘기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바다를 보니,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근무했을 친구가 부러워집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마음마저 상쾌해 집니다. 시낭송의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행사장이었습니다. 오늘 백일장의 시제는 ’. 발로 이곳저곳을 걸으며 시상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선배와 함께한 백일장의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시원한 바닷바람과 맛있는 냉면과 육전. 그리고 가슴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온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노산공원이 자주 생각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