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 사이렌 소리에 놀라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6. 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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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 갑자기 사이렌이 울립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보내던 하루, 사이렌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집 밖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은 예감에 다짜고짜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포털 사이트 곳곳에는 현충일이라는 간판이 곳곳에 보이고, 뉴스에는 10시부터 순국선열들을 기리기 위해 묵념 사이렌을 울리니 놀라지 말라는 글들이 보입니다. 괜히 안도의 한숨과 함께 오늘이 현충일인지도 모른 제 자신이 한심했습니다.

 

요 근래에 한국 전쟁을 영화로 한 영화로는 고지전을 보았습니다. 고지를 쟁탈하기 위해, 남한과 북한이 싸우는 그곳. 보면서도 가슴 아프던 그 장면들이 아직 뚜렷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목숨을 바쳐 지킨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우리들.

 

초등학교 시절에는 국군 아저씨들에게 편지를 썼었고, 군대에 있을 때는 조금 더 가슴 찐하던 오늘의 날을, 저는 무심히 잊은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조금 성숙된 모습을 지녀야겠습니다. 누구보다 제 자신에게 떳떳한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