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 목사님의 딸! 예린이.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6.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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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키르기스스탄에서 신세를 진 목사님 댁에서 귀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목사님의 딸 예린입니다. 며칠 전부터 목사님을 통해 예린이가 귀국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드디어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학교 정문에서 만난 예린이는 어울리는 곱슬머리를 한 채, 밝은 표정으로 나타났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그 때의 예린이가 맞구나란 생각이 문득 듭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 하다가, 결국 피자집으로 향했습니다. 피자와 샐러드, 음료를 주문하고 저와 함께 키르기스스탄을 갔던 친구들과 예린이는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저는 키르기스스탄의 날씨부터 물어보았습니다. 한국의 현재 날씨보다 더 덥다는 그곳. 그리고 러시아어 공부에 대해서도 살짝 물어보았습니다.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예린이의 대답이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습니다.

 

예린이도 낯선 이곳에서 사람들을 사귀어 좋은지 밝은 얼굴로 대화에 참여했습니다. 예린이를 만나니 제가 갈 그곳이 더욱 더 구체적으로 그려집니다. 요즘 시간이 나면 틈틈이 찾아보는 그곳을 이제는 좀 더 구체적은 목표로 다가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8월에 생일이라는 예린이는 은근히 제 선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니, 제가 해주는 갈비찜을 먹고 싶다고 합니다. 떡볶이 장사를 해보라는 친구들의 장난도 이제는 슬슬 그리울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좀 더 추억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이 순간이 아쉽지 않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