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 아이들 생각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6. 6. 14:27
728x90

오늘은 유독 학교현장실습에서 만났던 우리 반 아이들이 보고 싶은 날입니다. 4주간의 실습이 끝날 무렵, 특수학급에서 수업을 듣는 저희 반 아이 한명이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편지받았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편지냐고 물으니 담임선생님께서 선생님 가신다고 편지를 쓰라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얘기가 울어야 된답니다. 저는 그 모습이 귀여워서 미리 다 얘기를 하고, 선생님보고 감동받으라고 하면 어떻하나며 웃음으로 대답했습니다.

 

다음날 또 한 명의 아이가 오더니 내일 선생님 우셔야 된다고 말합니다. 왜그렇냐고 물으니, 내일 선생님 가신다고 과자파티를 한다며 신나게 말합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울라는 아이의 순진한 말에 저를 비롯한 주변에 계신 모든 분들이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자파티를 하며, 눈물을 흘릴 수도 있었지만, 저는 후덕한 웃음을 보이며 실습을 마쳤습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함부로 쓰는 게 아니기에, 또 다시 만날 것임을 다짐하면서 웃음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요즘도 전화로, 카카오톡으로 아이들의 소식을 접합니다. 개구쟁이 녀석들이 건강히 잘 다니고 있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