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 출국 준비는 잘되어가니?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6. 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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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마 후, 한국을 떠납니다. 친구들 몇 명에게는 일찍이 출국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출국이 한 달 남은 요즘, 출국 준비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외국에서 지낸 적이 없기에 무엇을 준비해야 될지 잘 모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곤 있지만, 상세한 내용은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또 지금이 시험기간이다 보니, 출국 준비 보다는 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출국을 앞두고 여려 고민이 많습니다. 얼마 전, 학과 사무실에서 뵌 교수님은 축하한다는 말로 인사를 건네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출국 전에 찾아뵙겠다고 하니, 찾아오지 말라며 고개를 흔듭니다. 성공해서 돌아오라는 말도, 많은 경험을 쌓고 오라는 말도, 그 교수님이 하신 말씀들은 모두 가식과 거짓으로만 들립니다. 한 고랑의 밭에서 한 가지의 채소만 자라길 바라는 교수님의 모습을 보면 싫다는 느낌도 들지만, 제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부모님도 자꾸만 출국 준비와 그곳에서의 생활을 물어보시는데, 저는 아는 것이 없어 무엇을 말씀드려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비행기표도 아직 마련하지 않은 시점에서, 저는 언제 그곳을 갈지도 미지수입니다.

 

아무런 걱정하지 말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안정도 되지만, 출국을 앞둔 당사자인 전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인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해서 가는 길인만큼, 내일은 교수님께 이것저것 여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