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 가평에서의 맡은 송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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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계곡에 몸을 담구다 보니, 후발대로 온 저희 팀원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 손을 맞잡은 손길이 얼마나 따뜻하고, 촉촉한지, 지난 세월의 아쉬움을 살살 녹게 합니다.
다 같이 큰 그릴에 고기를 구어 먹으며, 술을 마셨습니다. 숯불에 구워진 고기가 먹음직스럽게 접시에 담기고, 우리는 서로의 빈 잔에 술 또는 음료수를 채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기가 동나고, 모기떼의 습격이 잦아질 무렵, 모두 숙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둥글게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팀원들은 곧 출국하는 저를 위하 초코파이로 만든 케이크로 저를 감동시켜 주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의 생일 이후, 두 번째였습니다.
달콤한 초코파이는 상자에 크게 적힌 ‘정’ 그 자체였습니다. 제가 해외봉사에서 만난 인연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끈끈한 정이기 때문입니다.
술이 오가고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쉽게 바닥에 누워 눈을 붙일 수 없었습니다. 송별회를 축하(?)해 줘야 한다는 귀여운 동생들과 형들의 부탁에 새벽 5시가 되어 눈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가평역에서 다시 청량리로 돌아오는 열차 안. 곤히 잡든 팀원들의 표정을 몰래 간직해봅니다. 그리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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