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 교수님과 친구들과의 만남.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8. 1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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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교수님과 간단한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부산에서 안동으로, 그리고 영주로 올라 오신다는 연락입니다. 혹여나 터미널에 교수님 혼자 기다리실까봐 일찍 준비를 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늦지 않았습니다. 교수님과 터미널에서 만나, 풍기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영주 육회를 드실 생각이셨으나, 이내 풍기에 유명한 냉면집으로 마음을 바꾸셨습니다. 풍기로 향하는 길. 교수님은 운전을 잘한다며 칭찬을 해주십니다.

 

  유명한 냉면 집 근처 차를 세우고, 마산에서 열심히 오고 있을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그 친구들도 크게 늦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냉면과 불고기를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아마 맛있는 고기만큼이나 오늘의 대화는 맛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 이동한 곳은 영주의 수도리 마을 또는 무섬 마을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조지훈 선생의 처가로도 알려진 이곳은 매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그곳에서 조지훈 선생의 시를 읽으며, 이별에 대해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근처 찻집에서 시원한 차를 마시며, 벽에는 또 우리들만의 추억을 새겼습니다. 다시 돌아온 영주. 어머니와 교수님은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교수님께는 시원한 인견을, 친구들에게는 찰진 영주의 기지떡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교수님이 선물로 주신 책에는 노란 봉투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노란 봉투 겉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세상의 꽃은 고독하기 때문에 핀다. 그 중에서도 그 고독과 싸워이긴 꽃은 가장 향기롭게 핀다. KS의 청춘의 꽃도 그러하려니, 중앙아시아에서 피울 KS의 꽃이여. 청춘의 꽃이여. 너의 인생 중에 가장 고독하며 가장 향기로운 꽃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