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 단골 미용실과의 인사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8. 1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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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 때부터 다니던 미용실이 한 군대 있습니다. 때론 노란 머리로 때론 빨간 머리로 변신하시는 미용실 원장님.

 

  오늘은 출국을 앞두고, 단골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거의 10년 된 단골이라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제가 왔다는 걸 눈치 채십니다. 중학생 시절에는 학교 근처 미용실이라 자주 찾아왔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어머니에게 이끌려, 대학생 시절에는 제가 좋아서 찾게 되었습니다.

 

  인사를 하고 들어가면,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어 둔 야쿠르트 하나를 건넵니다. 시원한 야쿠르트에 더위도 씻긴 듯 시원하기만 합니다.

 

  학생들이 유독 많은 단골 미용실에는 만화책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만화책을 읽으며 기다리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염색도 파마도 컷도 모두 이 미용실에서 완성된 헤어스타일입니다.

 

  누구보다 저의 두상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믿음이 가고, 단골이다 보니 저렴한 가격과 친근한 인사는 또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제가 곧 떠나는 키르기스스탄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보니, 미용이 완성되었습니다. 제법 짧은 머리가 어색하긴 하지만, 이 무더위에 이 정도는 되어야 머리에 땀이 차지 않을 것 같습니다. 1년 뒤 다시 올 것을 약속하며, 미용실과 그리고 원장님과 짧은 인사를 건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