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 영국과의 축구전쟁.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8. 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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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영국과의 8강전 축가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이곳에서 축구를 보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축구 경기 전, 스포츠 채널을 모두 종이에 적어 놓으셨습니다. TV에는 한국방송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주로 아랍 방송을 중심으로 적어 놓으셨습니다. 목사님 경험에 의하면 아랍 사람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쪽 방송은 자국의 경기가 아니더라도 축구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목사님과 저, 그리고 손님 두 분. 이렇게 네 명이서 수박을 비롯한 과일을 먹으며, 축구를 지켜봤습니다. 목사님께서는 한국 선수들이 이렇게 축구를 잘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며 최고의 경기라고 감탄을 하셨습니다. 저 또한 한국이 영국을 상대로 이 정도의 경기력을 펼칠지 몰랐는데 흥미진진할 정도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연장전 전반, 그리고 후반. 모두 잠을 잊은 채, 열띤 응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축구가 아닌 다른 스포츠가 중계됩니다. 모두들 허탈해 하고 있을 때, 제가 찾은 사이트를 통해 노트북으로 남은 경기를 무사히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한국의 승리. 모두가 손뼉을 치며, 소리로 새벽을 밝혔습니다. 키르기스스탄, 한국에선 꽤 낯설고 먼 땅. 이곳에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함성소리가 가슴을 울먹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