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 조금 늦은 짐정리.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8. 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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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정리를 끝냈습니다. 4일에 이곳에 도착했으니 이틀 만입니다. 그 동안 짐은 3층에 잠깐 풀어 놓았습니다. 풀어놓은 짐이라곤 세면도구와 집안에서 입을 반바지가 다입니다.

 

  여름과 겨울에는 이곳으로 손님이 많이 오십니다. 이번에도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짐정리가 약간 늦었습니다.

 

  먼지가 쌓인 방을 청소기로 그리고 걸레로 닦으니 제법 아담한 방이 되었습니다. 둘이 쓰기에는 좁고, 혼자 쓰기에는 충분히 넓은 방입니다.

 

  제 방에는 창문이 하나 있는데, 그 창문으로는 마당이 보입니다. 마당에는 잔디도 있고, 나무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새들이 소리를 물고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큰 가방을 두 개나 가지고 왔습니다. 겨울옷은 가져 오지도 않았는데, 짐이 꽤 많은 편입니다. 책상에는 노트북과 필요한 용품들을 배치하고, 옷들은 우선적으로 입을 것만 배치를 해 놓습니다.

 

  1년을 이곳에서 보낸다는 느낌이 짐을 슬쩍 봐도 밀려옵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마술가방을 정리하니, 제법 깔끔해졌습니다.

 

  오늘 밤은 제 방에서 곤히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자동차 소리, 새 소리 등 모든 소리가 때론 창문을, 때론 제 귓가를 두드리겠지만, 달콤한 잠이 될 것 같습니다.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건, 세상 어디서든 행복한 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