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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부터 코피가 흐릅니다. 크게 무리한 일도 없는데, 코피는 멈출 줄 모릅니다. 계속 코를 막다가 화장지로 코를 막아 버렸습니다. 제 인생에서 이렇게 많은 코피를 쏟은 적은 아마 처음일겁니다.

 

  목사님께서 아스피린 몇 개를 주셨습니다. 한 알을 먹기 좀 그래서 4조각으로 나눠 한 조각만 우선 먹었습니다. 오늘은 손님들을 모시고 근처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코피가 멎질 않아 콧구멍 한쪽에 휴지를 꼽고 가는 우스운 꼴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가는 국립공원은 지난 겨울에도 갔다 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겨울과 여름의 풍경이 확연히 다르다는 이곳의 풍경이 궁금해졌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찍기 위해선 카메라가 필수입니다. 모처럼 DSLR까지 출동했습니다. 산으로 향하는 길. 말들도 보이고, 야크무리들도 보입니다. 이곳이 한국과는 멀리 떨어진 곳이라는 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산으로 향하는 입구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등산용품을 갖춰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사진 몇 장을 찍고, 산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저기 멋진 풍경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재촉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모두 사진 찍기에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톈산의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물줄기 소리가 시원합니다. 한국의 더운 여름을 보낼 스승님께 선물해 드리려고 영상을 조금 담았습니다.

 

  계곡에 잠깐 손을 담가 보았습니다. 시릴 정도로 차가운 물은,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들어 줍니다.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계속해서 영상을 봅니다. 무더운 여름을 나기 위해서라도 가끔 시원한 톈산의 만년설의 물줄기를 소리를 들어야 잠이 잘 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