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 너무나 복잡한 비자!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9. 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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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 도착한지 5일이 넘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오래 지내기 위해서는 비자문제를 해결해야 됩니다. 얼마 전, 60일 무비자가 시행된 국가이지만, 저 같이 그 기간 이상 머물 사람들은 비자연장을 해야 됩니다.

 

  저 또한 비자문제로 출국 전, 많은 고민을 했으나, 별 문제가 없을 거라던 주변 분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나 봅니다. 현지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왔는데, 교수 비자는 아직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급이 어렵고, 어학원을 통해서 비자를 발급 받아야 된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러시아어를 가르쳐주는 어학원을 둘러보았습니다. 한 어학원은 제가 학생들을 가르칠 대학 근처에 위치해 있었으나, 월 100불이라는 많은 비용의 학원비가 부담이었습니다. 그래도 또 찾은 다른 어학원은 월 50불에 비자 6개월 연장에 100불을 요구했습니다. 물론 거리는 걸어서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공항에서 받은 비자는 일반 비자이기 때문에 현 상황으로는 연장이 어렵다는 어학원 쪽의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자칫하다가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갔다 와야 되거나, 카자흐스탄이라도 나갔다 들어오게 되는 일이 생길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알아보다가, 결국 비자를 받은 공항으로 다시 갔습니다. 다행히 직원이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고, 비자를 일반비자에서 학생비자로 수정을 해줬습니다. 이곳 공항에서는 이런 문제로 돈을 요구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처음에 많이 긴장을 했습니다.

 

  비자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이제 연장을 하기 위한 어학원 선택만이 남았습니다. 이곳에 온 목적은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함이지만, 생활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어를 조금 배워야 될 것 같습니다.